1.<How To Light A Cigar>시가에 불 붙이기

How To Light A Cigar Using A Torch Lighter, Soft Flame, Matches or Cedar Spills

시가에 불을 붙이는 방법은 매우 중요하고 처음 시가를 접하는 입문자에게는 생각보다 어렵고 복잡할수도 있는 일이기에 입문자를 위한 첫번째 포스팅이 되겠습니다.

시가를 태우는데에 규칙이라고 반드시반드시 지켜야한다는 규정같은것은 없습니다. 어짜피 태우는 흡연자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쓸데없이 맛을 버리게하거나 잘 몰라서 불필요하게 낭비하지 않고 좀더 그 값어치를 충분히 이끌어낼수 있도록 권장하고 권고하는 방식들은 있습니다.
시가는 커팅에서, 불붙이는 방법에서, 무엇으로 붙였는가, 태우면서 무엇과 함께했는가 그리고 그날의 온도 습도는 어떠했는가에 따라 맛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담배입니다.

핸드롤링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시가(물론 머신롤링한 시가들도 많습니다.)를 선물받거나 나름 거금들여 샀는데 불붙이는 법을 제대로 몰라 300원짜리 라이터 또는 500원짜리 터보라이터로 지지고 볶고 하면서 시가를 가래떡으로 만들어 버리곤 "에잇 퉤퉤" 한다면 그 본인도 그 광경을 보는 시가 애연가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가슴이 미어질겁니다.

시가에 불을 붙이는 방법이 중요한 이유는 짧게라면 30분, 길게는 1시간30분 동안 시가를 태우면서의 전반적인 부분에 영향을 끼칠수도 있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불붙이기로 시가를 태우면서 태우는 라인이 일직선이 아닌 대각선으로 타들어가 모양새 그리고 맛에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 열심히 잘 관리되어 습도 온도가 균형을 잘 갖춘 시가를 건조하게 해버려 쓸데없이 빨리 타들어가거나 쓴맛과 떫은, 매운맛 등 기대하지 않은 맛에 불쾌해질 수도 있습니다.

위 동영상을 보시면 불붙이는 방법에 대해 /토치(터보)라이터 / 소프트 라이터 / 시가용 성냥 / 삼나무조각 / 총 4가지 방법으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1. 토치 라이터를 사용할 시에는 동영상에서도 언급하지만 불꽃을 직접적으로 시가에 닿지 않게 로스팅하고 불을 붙이는게 포인트입니다. 시가에 직접적으로 토치 불꽃이 닿게 될시 뜨거운 열기로 인해 습도 밸런스가 잘 같춰진 시가를 메마르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2. 소프트 라이터를 사용할 시에는 동영상에 나와있는 것 처럼 계속 가스레버에 손을 대고 있지 않아도 되는 라이터를 사용하는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300원짜리 라이터를 사용해도 나쁘진 않습니다. 모양새가 빠지고 잔뜩 열을받은 쇠붙이에 손이 데이는 불상사를 빼고는.)

3. 시가용 성냥같은 경우 여느 성냥과 다를 바가 없이 황과 인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다만 일반 성냥은 시가에 불을 붙이기엔 그 길이가 충분하지 못하여 시가용 성냥은 일반 성냥보다 길이가 길다는것이 특징입니다.
주의사항으로는 성냥으로 시가에 불을 붙일 시, 성냥을 긁고 불이 붙어 인이 다 타서 향이 모두 날아갈때 까지 기다려 준 후에 불을 붙여야합니다.
인이 발화하는 냄새가 시가 깊숙이 배여버려 태우는 내내 인냄새가 난다면 정말 기분이 안좋지 않을까요?
추가적으로 기름냄새 때문에 지포라이터 같은 기름라이터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4. 마지막으로 삼나무조각입니다. 시가는 Tubo형태로 구입하게 될경우 스페인산 삼나무를 무늬목 형태로 얇게 뜬것을 시가에 감아서 판매를 합니다. 또 샵에서는 따로 삼나무 스틱을 보유하고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가를 보관하는 휴미더도 재질이 스페인산 삼나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가와 스페인산 삼나무는 떨어질래야 떨어트릴 수 없는 관계입니다. 스페인산 삼나무는 시가의 향을 숙성시켜 더욱 좋은 향미가 나게 해줍니다. 술로 따지자면 위스키와 오크통의 관계라고 생각해도 되겠습니다.
주의사항이라고 할만한것은 아니지만 이 삼나무 스틱은 불이 호로록 타들어가고 잘 꺼지기에 불이 잘 연결되도록 대각선으로 든다던지 보다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는것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불이 다 붙었다고 생각이 될 시에는 불붙이던 부분을 자신쪽으로 돌려 입김을 후- 하고 불어보게 됩니다.
불이 붙은 부분이 벌게지면서 불이 골고루 붙어있는지 확인이 가능해지는데 듬성듬성 또는 한쪽이 불이 붙지 않았다면 다시 불을 붙여 골고루 불이 붙을수 있도록 하는것이 불 붙이기의 마지막이 되겠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고 복잡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자신이 태울 시가를 좀더 훌륭한 맛으로 최대한 이끌어내기위한 노력이자 이 불붙이는 행위또한 시가를 태우면서의 소소한 즐거움이기에 놓칠수 없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주 망쳐버린게 아니라면 실패하였다고 하여도 맛과 향미에 대해 아주 큰 차이를 주진 않으니 낙담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시가를 즐기시다 보면 좋은 기술로 시가를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